지난 일요일 친구들과 선자령 트레킹을 가려고 했다.
봉평에서 메밀꽃 축제를 하는 시기여서 두군데를 모두 가볼수 있는 코스라 맘에 들었다.
봉평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축제장 입장료를 받지 않아서 기분좋게 메밀밭에서 사진을 찍고 메밀국수와 전병 , 메밀묵을 먹고 집합 시간이 되어 약속장소로 가고 있는데 길가에서 많은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 말린 메밀꽃으로 책갈피 만들기도 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통과했다...아쉽다...
대관령으로 가는 길 .. 비도 내리고 안개도 끼고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은 전날 비가 오고 일욜 예보는 맑았기 때문에 아무 걱정없이 출발한 건데 강원도에는 비소식이 있었던 것을 모르고 갔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우비를 사입고 선자령으로 출발..
안개가 자욱하여 3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았지만 길이 완만해서 걸을 만 했다.
안개비, 이슬비를 맞으며 오솔길을 걷는 것도 분위기 있고 좋았다.
두명은 잘 걷지 못하는 사람이라 전망대에서 돌아 내려오고 잘 걷는 두 사람은 선자령 정상까지 다녀왔다. 시원하고 멋진 전망은 볼 수 없었지만 촉촉히 젖고 안개 가득한 숲속에서 야생화를 보며 걷는 재미가 참 좋았다..
메밀밭의 풍경도 선자령의 풍경도 한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