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1년 중 10월에만 빗장을 열어주는 비밀스런 가을 명소, 홍천 은행나무숲입니다.
이곳은 사실 관광지도 아니요, 공원도 아니요, 국가나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공간도 아닙니다. 순전히 한 개인이 가꿔놓은 정원일 따름입니다. 도시에서 살던 은행나무숲 주인은 아내가 만성 소화불량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봉약수가 효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 오대산 자락에 정착하게 됐다고 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쾌유를 바라며 넓은 땅에 은행나무 묘목을 하나둘 심기 시작했고, 그게 바로 홍천 은행나무숲의 유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