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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자료

제목 [스포츠서울] 희망 철철 넘치는 파란 길로 떠나다, 영덕 블루로드 여행 ...2016.1.7
작성자 우리테마투어 작성일 2016-01-13 16: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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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없이 파란 바다가 부른다. 희망을 찾아 떠나는 영덕 울진여행.



희망 철철 넘치는 파란 길로 떠나다, 영덕 블루로드 여행


[스포츠서울 이우석기자]블루(Blue). 사실 보기에도 듣기에도 정말 기분 좋은 색이다. 왜 블루가 영미권에선 ‘우울한’이란 뜻을 동시에 가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청운(靑雲)의 꿈, 청춘(靑春), 파랑새 등을 보자면 블루란 새해를 맞은 이순간 희망이 철철 넘치는 색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길을 참 좋아한다. 그동안 멋진 길을 많이도 찾아다녔다. 길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아틀란틱 로드(노르웨이), 세븐틴 마일즈 드라이브(미 서부) 등 유명한 길은 죄다 섭렵했다. 그런데 푸른 길이라니. 얼마나 멋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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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로드는 경북 영덕의 동해를 끼고 오르내리는 7번국도를 중심으로 이어진다.

경상북도 영덕군 블루로드는 총 연장 50㎞에 이르는 해안도로다. 넘실대는 동해를 끼고 너울너울 오르내린다. 이중 ‘강축(강구~축산)해안도로’는 병곡면과 강구항을 잇는다. 약 28㎞의 해안길이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 걷기에도 딱이다. 오르락 내리락 걸으며 짙푸른 바다를 감상하는 재미가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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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과 울진에선 곳곳마다 대게의 조형물과 마주친다. 울진 백암 대게타운 조형물.

좀더 올라가면 만나는 울진 기성·망향 해변~월송정·망양정 구간도 바다와 딱 붙어 있다. 영덕과 울진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백암온천과 맛있는 제철 음식으로 한기와 허기를 게우노라면 겨울바다 푸른 길 노정의 하이라이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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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데크 위를 걸으며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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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이라도 나왔나?. 푸른바다 사이로 난 길옆에 새하얀 오징어가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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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넘실대는 파란 바다를 보러 떠나는 겨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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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를 말동무 삼아 걷는 블루로드 여행.

◇파란나라를 보았니
코발트 덩어리를 쏟아부었나. 이보다 더 파란 색이 뭐가 있을까 싶다. 영덕에서 만난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물들일만큼 새파랗다. 알코올성 치매인 탓인다. 내게 겨울바다는 회색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하지만 하늘보다 파란 영덕의 바다는 제법 쨍한 겨울 햇볕을 받아 수면에 윤슬을 튕기고 있다. 장판만큼 매끈한 바닷물에 손을 넣었다 빼면 금세라도 파란 물이 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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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안고 있는 석리(석등항) 마을 언덕에서 바라본 블루로드 보행데크.

강구에서부터 축산까지 길은 굽이친다. 차가운 아스팔트 주제에 에스(S)자이면서도 파도처럼 살아있는 듯 넘실댄다. 그림같은 해변을 줄줄이 꿰며 방파제를 껴안고 북으로 올라가는 길. 태닝 중인 오징어들이 길가에 병풍을 치고 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새하얀 오징어 깃발은 면사포처럼 해풍에 나풀거리며 짭조롬한 바다내음을 품고 있는 중이다.

하얀 오징어가 있어 바다는 더욱 푸르다. 주섬주섬 거둬들인 오징어 한 축을 사서 차에 싣고 다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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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중천에 떠오르니 파란색이 밀려와 작은 어촌 마을을 칠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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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바다를 안고 있는 석리(석등항).

중간에는 석리 마을이 있다. 앙증맞은 포구와 수돗물처럼 맑은 물을 가득 품은 석동항은 하늘까지 닿을 듯 솟구치는 마을을 이고 있다. 그리스 산토리니, 이탈리아 친퀘테레 마나롤라 마을처럼 가파른 비탈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앉은 집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이만한 급경사도 드물다. 남의 집 지붕이 내 마당과 이어진다. 역시 파란 지붕. 이곳에선 파란색이 그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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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등항의 맑고 아름다운 바다.

어른 한명이 지나면 딱맞는 좁은 길이 집들을 거미줄 처럼 엮는다. 마당에서 푸른 바다가 보이고, 신문지만한 방 창문도 역시 바다를 향해 열린다.

내려오면 바로 선착장이다. 어선이 방파재를 돌아 들어오면 맑은 물을 담은 항. 손바닥만한 항구가 이쁘기도 하다. 하도 맑아 물놀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천연 풀장이래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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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강구항.

◇멋좋고 맛좋은 파란 길
그러고보니 길가 곳곳에 대게 조형물을 봤다. 제철을 코앞에 둔 대게가 반갑지만 새해 첫 연휴를 맞아 강구항으로 새까맣게 몰려오는 대게 식객의 행렬이 두려워 서둘러 북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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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을 지나다보면 집집마다 과메기와 오징어를 말리고 있다.

앞서 석리 가기 전에는 바람개비가 팔랑팔랑 돌아가는 고불봉 풍력단지가 있다. 또 집게를 형상화한 창포말 등대 전망대가 우뚝 선 영덕해맞이 공원도 이 근처다. 역시 대게 모양의 LED로 터널을 세운 빛의 거리도 함께 있다.

제법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새해 첫 여행을 떠나온 이들에겐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듯 하다. 블루로드를 걸으며 파랑 속으로 흠뻑 젖어드는 기분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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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가 지천인 영덕 강구항.

모두 4가지 테마로 나뉜 블루로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강구항에서 출발해 풍력발전단지, 빛의거리, 해맞이공원까지 이어지는 ‘빛과 바람의 길’은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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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다는 여러가지 욕구를 충족시킨다. 물론 낚싯꾼들에겐 최고다.

‘푸른대게의 길’은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석리와 대게원조마을 경정리, 축산항까지 해안가로만 이어지는 길이다. 넘실대는 동해와 함께 걷는 길로 가장 파란색이 많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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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고래불해변. 목은 이색이 이 멋진 이름을 지었다.

축산항(가축을 거래하는 항구는 아니다)에서 내륙 괴시리전통마을을 거쳐 고래불해변으로 향하는 길이 바로 ‘목은 사색의 길’이다.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함께 려말삼은으로 불리는 목은 이색은 바로 영덕 괴시리가 고향이다.

고향의 바다를 보며 자라 늘 푸른 마음으로 충절을 지켰다. 굽이치는 옛전통 가옥의 곡선 아래 오솔길을 따라 걷다 곰솔밭 우거진 바닷가로 향하면 바로 보석처럼 숨겨진 동해의 명소 고래불 해변이다. 강구터미널과 이어지는 쪽빛파도의 길은 대게공원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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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항에 홍게잡이 배가 정박해있다.

원조대게마을 경정리와 축산항을 지나면 길은 점점 거칠어지는 느낌. 고래불해변을 지나면 바로 울진으로 들어선다. 후포다. 이번 여행의 종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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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 등대. 등대 아래에 초대형 전광판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루종일 블루로드를 떠돌았더니 마음까지 온통 파래진 기분이다. 파랑이 좀 과한 것 같아 저녁은 붉은 색의 대게로 중화시켰다. 살이 차오르고 있는 튼실한 대게와 시원한 도루묵. 영덕 울진에서 맛본 제철 별미는 지난해에 고생한 보상으로 스스로 내리는 특별한 ‘성과급’이다.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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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로드 ‘푸른대게의 길’ 중간 창포말등대 전망대가 우뚝 서서 푸른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영덕울진여행정보
●블루로드=7번국도를 중심으로 내륙과 해안을 오가는 걷기 코스다. A코스(빛과 바람의 길)=강구터미널~해맞이공원(17.5㎞·6시간) B코스(푸른대게의 길)=해맞이공원~영양남씨발상지(15㎞·5시간) C코스(목은사색의 길)=영양남씨발상지~고래불해수욕장(17.5㎞·6시간) D코스(쪽빛파도의 길)=대게공원~강구터미널(14㎞·4시간) 영덕군청 관광과 (054)730-6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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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강구항 탐라식당 미주구리회.

●여행상품=국내여행 전문 우리테마투어(www.wtour.com)는 영덕 강구항, 울진 후포와 백암, 청송 주왕산, 안동 하회마을을 1박2일로 다녀오는 ‘겨울엔 온천&미’ 상품을 판매한다. 부석사와 불영사, 월송정을 둘러보고 후포항에서 대게찜과 매운탕을 즐긴다. 백암 스프링스에서 숙박과 온천욕을 하는 일정. 매주 3회(화·금·토) 출발하며 상품가는 13만9000원이다.(02)733-0882.

●먹거리=강구항 탐라식당은 물가자미(미주구리)회가 맛있는 곳이다. 물가자미를 썰어 미역과 채소를 함께 비벼먹는 ‘막회’다. 보들보들한 육질에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도루묵찌개와 향긋한 대게살과 내장을 함께 비벼먹는 대게비빔밥도 정말 근사하다.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1길 12 (054)733-8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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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식당 대게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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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게가 살이 차오르고 있다. 향기를 풍기며 튼실한 다리를 자랑한다. 울진 백암대게마트.

해가 바뀌면서 대게 다리에 살이 차오르고 있다. 어제 오늘 다르다. 후포항 백암대게마트는 그때그때 바로 잡아 쪄낸 대게 맛이 좋은 곳이다. 이름처럼 푸짐한데다 먹는데 번거롭지 않게 모두 잘라서 내온다. 조금 더 저렴한 붉은 대게(홍게) 역시 맛이 진하고 탱탱한 맛이 일품이다. 밥을 다 먹고나면 게딱지에 밥을 볶아나오는데 이것을 안먹으면 울진까지 간 의미가 없다. 울진군 후포면 동해대로 264. (054)788-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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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을 맞은 대게. 울진과 영덕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다.

후포항 여객선 터미널 인근 왕돌회수산 역시 대게를 비롯해 싱싱한 횟감과 우럭맑은탕(지리) 등이 맛좋은 집으로 소문났다.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64-14.(054)788-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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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대게와 온천은 나 자신에게 주는 새해 선물이다.
●숙소=겨울철 여행의 백미는 역시 온천이다. 물좋기로 소문난 울진 백암온천에는 한화리조트 백암이 있다. 후포와 가깝고 산속에 위치해 공기맑은 곳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투숙객에게 온천 사우나와 조식을 합쳐 저렴한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 중이다. 울진 토속 가정식인 게짜박이 정식도 맛있다. 울진군 온정면 온천로 129-13.(054)787-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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