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쉬는 날이 길어 다양한 여행일정을 꾸릴만하다. 이럴땐 평소 선뜻 나서기 어려웠던 곳을 찾아도 좋다. 특히 날씨 때문에 잡기 힘든 울릉도 여정이라면 가을철 도전이 괜찮다.
울릉도는 독도와 더불어 원시비경을 잘 보존한 곳이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남쪽은 가두봉, 동북쪽은 두루봉에 이르는 능선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섬의 북서부에는 나리분지가 있는데 단애와 낮은 산지가 가로막혀 있는 울릉도 유일의 평야(?)지대다.
섬 동쪽 내수전 약수터에서 한참을 위로 올라가면 죽도, 관음도, 섬목이 한눈에 펼쳐진다.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 석포마을까지는 트레킹 코스로 좋다. 석포에서 오른쪽에는 관음도가 정면으로 보이고, 선창에서 현포마을까지 절경의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바닷가쪽으로 코끼리 바위 등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고 현포항 선착장 우측에 있는 모노레일을 타고 태하등대 앞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해안절벽은 아찔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터널을 지나면 남양에 사자바위와 투구봉, 통구미마을의 거북바위도 보인다.
한편 독도는 날씨가 좋으면 닿을 수가 있고, 여의치 않으면 선상관광으로 동도와 서도를 감상할 수가 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 등 2개섬을 중심으로 가재바위, 구멍바위 등 91개의 돌섬과 암초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바닷새들의 보금자리로 괭이 갈매기, 바닷제비, 슴새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들의 서식처다.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추석 연휴인 오는 9월 22~24일, 매일 서울에서 새벽에 버스로 출발, 동해 묵호에서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오는 2박3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비는 1인 37만 원(2인 1실 기준). 또 같은 기간 거제도의 외도보타니아, 통영의 소매물도, 남해 보리암 등을 다녀오는 '남해의 이국적인 아름다운 섬' 여행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25만 9000원.(02)733-0882